'맨시티·아스날·맨유' EPL 이젠 2위 싸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3.23 11:44  수정 2015.03.23 11:52

맨유, 리버풀 꺾으면서 챔스티켓 걸린 4위권 유력

2위 맨시티부터 4위 맨유까지 승점 2점차 불과

맨유가 제라드 퇴장 속에 리버풀을 꺾고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제라드 퇴장이라는 악재와 마주한 리버풀을 꺾으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2위 싸움까지 치열해졌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리버풀과의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2-1 승리하며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후안 마타였다. 전반 13분 마타는 에레라 패스를 반대편 포스트로 밀어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13분에도 마타는 앙헬 디 마리아의 로빙 패스를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후반 24분 대니얼 스터리지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렸던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숙적 리버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리버풀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버풀과 4위 경쟁을 펼쳤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리버풀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늘렸다.

이번 라운드에서 맨시티와 아스날도 각각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이하 WBA)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2위 경쟁팀인 세 팀 모두 승리하며 2위 싸움까지 치열해졌다.

시즌 중반까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첼시와 맨시티의 양강 체제로 보였다. 그러나 맨시티가 야야 투레의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공백으로 고전한 사이 아스날과 맨유가 바짝 추격에 나섰다. 8경기 앞둔 이번 시즌 맨시티와 아스날, 그리고 맨유는 승점1 차이로 2-3-4위를 형성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최근 분위기는 맨유가 가장 좋다. 판 할의 맨유는 시즌 중반까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토트넘전에서 3-0 완승하며 비난 여론을 수면 아래로 보냈다.

마이클 캐릭의 부상 복귀와 웨인 루니의 전방 이동이 맨유 상승세에 큰 힘을 싣고 있다. '난적' 리버풀마저 꺾으며 팀원들의 사기도 최고조다.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자신과 팀 입맛에 맞는 전술을 만들어낸 판 할의 맨유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6연승의 아스날도 매서운 상승세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AS 모나코에 패하며 아쉬움을 더했지만 리그에서 만큼은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반기 강자로 불리는 아스날은 가파른 상승세로 맨시티를 압박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WBA에 3-0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다소 주춤하다. 선두 첼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렸던 맨시티는 투레의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당연시됐던 2위 자리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착역을 향해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8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만큼 여느 때보다 2위 경쟁이 치열하다. 막바지에 이른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싸움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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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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