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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무상급식 정치쟁점화...문재인 가면서 더 증폭"


입력 2015.03.23 10:15 수정 2015.03.23 10:24        조성완 기자

"차분하고 조용히 대화로 잘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

남경필 경기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논란을 증폭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마다 사정이 다르고 또 지사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무상급식은) 그냥 민생 문제일 텐데 어느 순간 이게 정치와 이념의 대결이 됐다. 정치쟁점화 된 것은 아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안 그래도 힘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을 갖고 정치권이 갈등을 일으키고, 여야로 나눠져서 ‘네가 옳다, 내가 옳다’하니 문제 해법은 안 보인다”면서 문 대표가 (경남도청을) 가면서 (무상급식 논란이) 더 증폭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복지가 한번 시행되게 되면 이것을 줄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며 “이 일은 앞으로 복지를 확대하는 일에 있어서는 정말 신중하게 재정과 모든 것을 판단해서 결정하는 그런 지혜의 경험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진행했던 복지를 줄이는 것에 저항을 받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은 재정상태를 도외시한 포퓰리즘’이라는 홍 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 생각은 분명히 있지만 논쟁이 뛰어드는 것이 옳은지는 판단이 안 선다”며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을 할 때 이미 입장을 내놓았고, 이것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올해 처음으로 무상급식 예산이 250억원 정도 배정이 됐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이라고 한 항목은 없다”며 “필요한 예산이라고 한다면 교육청이 판단을 해서 쓰도록 자율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조만간 나와 교육감이 만나서 이 예산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최종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갈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 갈등을 어떻게 잘 해결하는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사와 교육감이 드러내놓고 논쟁을 벌이면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논쟁이 되고 많은 집중을 받겠지만, 그것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히 대화로 잘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공약 중 하나인 ‘광역버스난 해소’와 관련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버스 증차와 2층 버스 도입은 곧 실행할 것”이라면서 “굿모닝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복합, 환승센터를 만드는 것은 지금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예산이 투입되면 2~3년 안에 첫 멀티환승센터가 시작해서 이제 출근하는 분들이 그곳에 오면 2분마다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안전하게 출근할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층 버스의 실효성을 두고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시범운행은 끝났고, 8월쯤 되면 김포와 남양주에서 운영이 시작될 것”이라며 “예산과 효율을 더 따져봐서 이게 정말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서비스라고 판단되면 전면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분도하자’는 촉구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지금 경기남도에서 걷은 세금이 상당부분 균형발전을 위해서 경기북도에 쓰여지고 있다”며 “그렇게 본다면 우리 주민들이 분도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정치인에게 좋은가, 아니면 경기북도 주민들에게 좋은가라고 판단해봤을 때 나는 도민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분도에 대해서 나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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