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결승골’ 한국, 뉴질랜드에 1-0 진땀승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3.31 22:19  수정 2015.04.02 21:52

빗속 답답한 경기 끝에 극적인 승리

체면 살린 골로 차두리 은퇴 자축

이재성이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국가대표 평가전 후반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슈틸리케호가 빗속 혈투 속에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질랜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이재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5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하면서 뉴질랜드 7경기(6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는 지동원이 나섰고, 2선에는 손흥민, 남태희, 한교원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중용됐고, 포백은 박주호, 김영권, 김주영, 차두리가 구축했다. 골문은 김진현이 지켰다.

한국은 시작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뉴질랜드를 몰아 붙였다. 특히 좌우 측면의 스피드를 활용해 뉴질랜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어느 쪽도 선뜻 미소를 짓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문전에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전반 38분 한교원의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놓친 장면이 못내 아쉬웠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45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우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다행히 골에 앞서 반칙이 선언되면서 무효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교원과 김주영을 빼고 구자철과 곽태휘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한국은 점차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고 점점 좋은 기회를 늘려갔다.

특히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 아쉬웠지만,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후반 26분 지동원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한방을 노렸고, 후반 40분 이재성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는 전반 43분 김창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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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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