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흔들리는 강화도 사수 위한 적극 행보
현장최고위, 김무성 "연이은 이적성 발언, 야당 안보관 의심스러워"
새누리당은 6일 4·29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서구·강화을을 찾아 ‘텃밭 사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듯 지역일꾼론과 더불어 안보를 적극 강조했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의 대구·경북’으로 불릴 정도로 지난 16대 국회의원 때부터 새누리당이 한 번도 야당에 내준 곳이 없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에서도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시당 핵심당연수, 지난 2일 안 후보 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현장최고위까지 해당 지역이 이번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이후 당 지도부가 벌써 3번이나 방문했다는 점은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강화군 양도면 강화농협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강화도는 관광자원과 후한 인심이 어울려진 곳”이라며 “강화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강화~영종 연도교가 건설돼야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요우커 등 외국 관광객들이 20분만에 강화를 찾아 강화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은 안 후보가 이번 재보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으로 이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또 강화도가 북한과 인접한 지역임을 감안한 듯 “지난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며 해괴망측하고 이해가 안 되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인정하는 발언을 했는데도 당내에서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이적성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야당의 안보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는 고려시대 대몽항쟁 중심지이자 최후 보루였고, 강화군민들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 해왔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강화의 경제 발전과 안보를 위한 후보가 누구인지 지지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강화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해 압도적인 표차로 안 후보를 공천한 바 있다”며 “새누리당은 한마음이다.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이번 선거를 임할 때 후보의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태호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불모지 사막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든 두바이를 연상하게 할 만큼 인천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었는데 이번에는 강화에서 그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또 왔다”고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안 후보가 당 경선에 출마했던 점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국가 비전과 열정을 가진 분이다.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 국가적 기여를 위해서 이 지역 주민들도 안 후보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회의 직후에는 ‘출발 새줌마 투어’ 발대식을 가진 뒤 농사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어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에서 열린 인천시당 강화군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안 후보의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이번 재보선에서 이 지역에 안 후보가 당선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 새누리당에서 안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오늘 총출동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강화도의 발전을 위해 능력 있는 일꾼 안 후보를 공천했다. 당선시켜서 강화도를 한번 발전 시켜 보시라”면서 “새누리당은 안 후보를 반드시 당선 시켜서 강화도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사는 섬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에서 오후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밤 늦게 다시 강화군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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