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상옥 청문회 연장" 새누리 "느닷없어"
새정치 "의혹 여전히 해소 안돼" 유승민 "법적 절차따라 청문회 끝"
여야가 지난 7일부로 자동 산회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의 기한연장 문제를 두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이 박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한 후에 채택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기한 연장을 반대하며 맞서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거부를 한다든지 연기를 주장한 게 아니라 연장, 즉 법적으로도 3일 할 수 있으니 연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청문회 연장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왕 28년 만에 이 사건(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국민적 해소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여야 간사간 기한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가능성에도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대로 막무가내로 거부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적격여부를 가리자는 것이다. 우리는 미리 결론을 내고서 청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사청문특위 여당 위원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3월 25일 인사청문회실시계획에서 어제(7일)에 청문회를 하기로 했는데, 어제 저녁에 느닷없이 더 연장하자고 한 것”이라며 “야당이 이렇게 느닷없이 주장을 해서 막판에 깔끔하게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 의원은 이어 “그렇지만 어제 청문은 이미 마쳤으니까, 이제 마친대로 청문계획서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서 3일 이내에 채택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기한연장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인준안 부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면서 "더이상 쟁점이 없고 법적 절차에 따라 청문회는 끝났으므로 곧바로 보고서 채택에 들어가야 하지만,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자의 부적격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청문회가 끝났다”며 “청문회 기간 연장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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