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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성교육, '피임'에서 '출산'으로 전환


입력 2015.04.10 17:25 수정 2015.04.10 17:31        스팟뉴스팀

유럽에서도 성에 개방적인 국가로 꼽히는 덴마크가 ‘피임’ 강조 성교육에서 ‘출산’ 장려 성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8일 뉴욕타임스는 덴마크 중·고등학생 대상 성교육을 맡고 있는 비영리재단 ‘성과 사회’가 교재 내용을 전면 개정했다고 보도했다.

개정 전의 성교육 내용은 피임과 성병을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등 성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던 반면, 개정 교과서에서는 출산의 중요성과 임신의 적기 및 노산의 위험성 등을 다루고 있다. 성교육의 초점이 ‘피임’에서 ‘출산’으로 바뀐 것이다.

덴마크의 합계출산율이 점차 낮아지며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민간단체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대부터 2명 이하로 떨어져 지금은 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구 현상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에 못 미치는 수치로 40년 간 1명 대를 유지해온 것이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들은 출산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해 사춘기 학생들에게 성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노력은 교과서 외에도 활발하다.

최근 덴마크 여행사 스파이즈는 ‘덴마크를 위해 사랑을 나눠라’라는 광고를 통해 여행을 떠난 덴마크 남녀가 속옷차림으로 호텔방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방송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남녀의 성관계를 적극 장려하는 것으로 “덴마크 사람 10명 중 1명꼴로 여행 중에 잉태됐다”라는 문구를 내보내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출산을 장려하는 덴마크 민간단체의 노력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해 신생아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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