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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처럼' 0-0, 홈 향한 레알에 드리우는 매지구름?


입력 2015.04.15 08:32 수정 2015.04.15 15: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챔피언스리그]AT마드리드, 홈에서 오블락 선방 속 무실점 무승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레알 홈 8강 2차전 반드시 승리해야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0-0 스코어로 인해 다음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홈팀 레알이 더 커졌다. ⓒ 게티이미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성사된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 첫 판은 무승부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각) AT마드리드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상대 GK 얀 오블락의 8차례 선방에 막혀 0-0 무승부를 받아들였다.

레알은 부상으로 빠졌던 공수 핵심들이 모두 투입돼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호날두, 가레스 베일이 쉼 없이 슈팅을 퍼붓는 등 볼 점유율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AT마드리드의 자랑인 탄탄한 수비에 막혀 정작 필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0-0 스코어로 인해 다음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홈팀 레알이 더 커졌다. 홈에서 승리를 놓친 AT마드리드가 불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을 떠올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 홈에서의 무승부는 좋지 않지만 무실점 무승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끝난 첼시-파리생제르맹(PSG)의 16강 2차전이 이해하기 쉬운 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은 2차전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1골씩 더 넣은 2-2로 연장을 마쳤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원정골이 더 많은 PSG가 8강에 진출했다.

결국, AT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득점과 함께 비긴다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무실점 무승부의 일등공신이 됐던 골키퍼 오블락도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득점과 승리를 원하지만 이날 레알에 1골도 내주지 않고 2차전을 원정으로 치른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차전 종료 직전까지 사력을 다했던 레알 입장에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거나 연장전에서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방법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핵심 수비수 마르셀루가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도 부담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라 데시마’의 제물이 됐던 AT마드리드에 이번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징크스도 찝찝하다. 유독 AT마드리드전 약세로 상대적인 열세로 레알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코파 델 레이 우승에도 실패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FC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에 머물러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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