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계속 버티면 해임건의안 제출 검토"
"이 총리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당이 좀더 강력한 결단해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계속 자리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박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당은 좀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 1주기에 해외순방 및 출장 일정으로 출국하는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유족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하는 시기에 해외로 나선다는 게 시기상으로 적절치않다”며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이 마비상태에 있고, 지금 총리는 식물총리가 되어버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식물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고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역시 적절치 않은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하지만 그 계획을 되돌릴 수야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해외 나가계신 동안에라도 성완종 리스트로 인한 청와대 내부의 부정부패를 어떻게 척결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인지 그에 대한 고민을 좀 제대로 하시고 답을 갖고 돌아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당초 예정에 없던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으나, 유족들의 항의로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오전 9시경 이 총리가 분향소에 도착하자 유족들은 이 총리의 분향소 입장을 가로막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30여분 간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이 총리는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시행령을 기술적으로 보완·수정하겠다. 법과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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