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완구 총리 사의, 안타깝지만 불가피"
원내대책회의서 "특검 거부하는 야당, 시간 끌기 위한 정략" 비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국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했다. 인간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야당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제안 했었다”며 “이에 대해 야당은 상설특검법을 그대로 하면 될 것을 이번 사건만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사건을 질질 끌려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만 동의한다면 이번 주례회동에서도 특검을 합의하고 준비에 착수할 생각이 있다”며 “야당이 성완종 리스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에만 몰두하고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름여 남은 4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원내대표가 되고 두 달 반의 기간 동안 야당과 합의를 해온 것만 해도 산적해있다”라며 “각 상임위의 중요한 법안에 대해서 야당이 합의조차 지키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2일 특위에서 통과시키고, 6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며 “오늘 주례회동에서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 총리가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 용단을 내리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제 야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 여야가 합의한 사항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야당을 향해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4월 국회를 재보선용 정쟁국회로 악용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이 정쟁에 치중한다면 그것은 재보선 당일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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