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진실 찾은 사형수, 하지만 시한부 인생
미국의 ABC 방송을 통해 30년간 감옥살이를 하다 폐암까지 진행돼 시한부선고를 받은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30년간의 진실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다행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처음부터 무죄를 주장한 글렌 포드(64)는 지난 1983년 금은방 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1급 살인죄가 적용돼 사형수가 됐다. 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감옥살이 와중에도 무죄를 주장하던 글렌은 지난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약 30여년이 지난 후였다.
안타까운 것은 30여년의 무고한 감옥살이뿐이 아니었다. 복역 중 폐암에 걸린 현재의 글렌은 이제 사형수가 아닌 시한부가 돼 6~8개월가량의 남은 생을 준비하게 됐다.
한편, 이 소식은 사건 당시 글렌에 사형수 딱지를 붙인 검사 스트라우드(64)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는 언론에 출연해 사과편지를 공개하고, 글렌의 자택을 방문해 사과하는 등 사죄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수십 년을 잃어버린 글렌은 “내 30년이 희생당했다”며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분의 30년 인생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 받지 못한다”, “검사는 이기고 싶었나, 정의롭고 싶었나”, “왜 그 앞에서 고개만 숙이세요, 일어나세요...”, “저걸 어떻게 용서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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