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 다큐멘터리 통해 '전쟁의 아픔' 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이 독일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자행한 대규모 성폭행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영국 BBC방송이 내보낼 예정이다.
BBC는 1일(현지시각) 인터넷판에서 “러시아 측이 서방이 지어낸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여러 단서가 러시아군이 대규모 강간을 자행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방송은 당시 베를린 점령에 참여한 러시아군 대위 블라디미르 겔판드가 작성한 일기를 소개하며 관련 사실에 접근했다.
해당 일기는 1945년 4월25일 옷가방을 든 한 무리의 독일 여성들과 마주쳤다면서 “공포에 질린 얼굴의 한 독일 여성이 러시아군 도착 첫날 밤 일어났던 일들을 내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무려 20명이 자신을 집단 성폭행했다면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적었다. BBC는 이 무렵 독일군 병사들은 거의 4년간 소련에서 이런 성폭력과 다른 가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BBC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성폭행과 관련해 베를린에서 10만명, 독일 전역에서 200만명이라는 숫자가 가장 자주 인용된다면서 이들 수치는 별로 남지 않은 의료기록들을 토대로 추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당시 베를린 24개 구역 중 하나인 노이콜른에서 1945년 6월부터 이듬해까지 모두 995건의 낙태 신청이 승인됐다면서 아직 남아 있는 이 자료 역시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강간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