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붉은 드레스로 꾸민 김올리아는, 요정 세계가 지루해 일탈한 공주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득용 포토그래퍼
섹시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모델 김올리아가 '봄의 엘프'로 변신했다. '섹시'를 훌훌 벗어던지니 깊은 숲 속의 정령이 돼 잿빛 도심에 신선한 향기가 된 것이다.
최근 공개된 화보에서 김올리아는 동화 속 요정의 나라 공주가 됐다. 감각적인 색감이 오묘하게 디자인된 드레스를 입은 김올리아는,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요정이 세상을 향해 새초롬한 모습을 드러낸 듯 했다가, 또 때로는 요정의 세계가 답답해 일탈하듯 세상으로 도망쳐 나온 외로운 정령이 되기도 했다.
선유도 공원에서 촬영된 이번 화보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이날 김올리아를 카메라에 담은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의 포토그래퍼들. 김올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겠다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온 이들이다.
뾰로퉁한 표정의 김올리아가 표정을 바꿀 때마다 포토그래퍼들은 가슴 설렘을 느꼈다고 한다. ⓒ고득용 포토그래퍼
이들은 김올리아의 귀엽다가도 섹시하고, 앙증맞으면서도 고혹스런 모습에 넋을 잃었다.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들릴 때마다 변하는 온갖 표정과 포즈, 앵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는 분위기까지 그야말로 김올리아의 다양한 이미지에 혼이 쏙 빠져버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포토그래퍼들의 촬영회를 주최한 고득용 포토그래퍼는 "김올리아의 또 다른 분위기도 좋았고, 이를 카메라에 담는 인도네시아 포토그래퍼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촬영회는 인도네시아 포토그래퍼들의 촬영회로 진행됐다. ⓒ고득용 포토그래퍼
섹시함을 숨긴 김올리아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고득용 포토그래퍼
김올리아도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고 만끽했다. "그 분들이 요구하는 포즈나 표정을 일일이 알아들을 수 없다보니 차라리 내 의지대로 표정과 포즈를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김올리아는 "비록 통역을 통하지 않고는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렌즈를 타고 오는 그 분들의 생각과 요구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무르익을대로 익은 봄이 김올리아를 짙은 녹색향으로 감쌀 때마다 꽃보다 더 강렬한 향기를 퍼뜨린 김올리아. 숨막히는 관능을 봄빛 드레스로 살짝 감추고 전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김올리아는 "내 생애 최고로 멋진 봄날"이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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