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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유승민 "총선 전 국회선진화법 개정"


입력 2015.05.12 18:21 수정 2015.05.12 18:28        문대현 기자

기자간담회서 "총선 준비 서두를 것"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 여야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관련법 개정 의사를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다수결로 표결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방해되는 국회선진화법이라면 개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 총선 전에 개정해 20대 국회 출발 때부터 적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면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국회선진화법은 지난 2012년 5월 제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 법안으로 국회의장 직권 상정과 다수당의 날치기를 통한 법안 처리를 금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법안에 따르면 법안 처리시 과반수가 아닌 국회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유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근 공무원연금 개정안 처리가 여야 합의 불발로 무산되는 등 주요 법안들이 제 때 통과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 수립의 뜻으로 해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국회선진화법 개정 자체도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지금 개정안을 내서 당장 통과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예정된 20대 총선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승리를 약속하고 원내대표가 된 사람”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은 그것대로 추진하더라도 총선 준비는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가칭 총선정책기획단을 구성하겠다”라며 “당내 의견을 들어 능력 있는 의원들을 포함해 좋은 사람들로 구성한 뒤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약속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노력을 시작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유 원내대표는 “실제 법안이나 정책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 때문에 총선정책기획단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총선 전에도 9월 정기국회나 내년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제출해서 통과시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런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라고 이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정안 여야 합의 실패에 대해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6일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들과 대통령을 위해 옳다는 확신을 갖고 추진했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이번 공무원연금법은 통과했어야 한다”며 “그날 통과가 안되니 그 다음 상황이 많이 헝클어졌다. 일부 당내 반발 때문에 이뤄지지 못해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장 여야가 서로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사태 해결을 할 수 있는 절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와의 불통 논란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 개정안 추진 당시) 마지막까지 청와대와 우리당 추진 의원들 사이에 소통이 거의 실시간으로 100% 이뤄졌다”며 “그게 대통령에게 얼마나 보고가 잘 됐는지는 모르지만 거의 끝무렵까지 청와대와 소통이 잘 됐으며 국민연금 사회적기구 관련 마지막 의견 차이만 부각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가 터지고 고위 당정청은 완전히 중단됐으나 제가 주재하는 협의회는 계속 하려고 한다”며 “이번주 일요일인 17일 오후 3시쯤 당정청 협의회를 다시 가동시키려 한다”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자신이 대권주자로 거론된다는 말에는 “나는 원내대표로서 잘 해보겠다고 경선에 출마한 것이며 맡은 직책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할 일이다. 원내대표 마무리 할 때 쯤이나 생각 정도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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