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사하공화국에 숙련 기술자와 건설 장비를 파견해 토목 공사를 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가 이끄는 북한 경제사절단이 지난 3월28일부터 4월1일까지 사하공화국을 방문해 건설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사하공화국 측에 기술을 갖춘 숙련 노동자와 건설 장비를 파견해 도로, 기념물, 빌딩 등을 건립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북한의 이같은 제안은 지금껏 주로 벌목공이나 단순 건설 노무자를 해외에 파견했던 것과는 달리 숙련 노동자를 보내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부족한 외화확보에 급급한 북한이 러시아 극지까지 건설 장비와 숙련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은 그동안 주로 아프리카에서 만수대창작사 해외사업부를 통해 대형 기념물을 건립한 뒤 수백만~수천만 달러씩의 공사비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그동안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등에 노동자를 주로 파견해왔으나, 앞으로는 사하공화국까지 파견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