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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호남 중심 재편, 지역주의로 매도 말라"


입력 2015.05.18 10:13 수정 2015.05.18 10:24        하윤아 기자

"희생 무릅쓰면서 우리나라 개혁정치 선도해왔던 곳"

천정배 무소속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29 재보궐선거 직후 야권 일각에서 재편 요구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이 “호남이 야권 재구성 내지는 재편의 선도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한국정치가 아주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새누리당을 대체할 수 있는 수권 야당, 야권 세력이 제대로 만들어져야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큰데 그 점에서 보면 그런 바람을 실현할 수 있는 힘 역시 호남의 수준 높은 유권자들에게서 나와야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이야기를 하면 우리 사회에서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지역주의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그런 풍토가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호남이 이기적인 이해관계를 지키겠다는 것 이전에 희생을 무릅쓰면서까지 우리나라 개혁정치를 선도해왔던 곳이 호남”이라며 호남 중심의 야권 재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호남 중심의 야권 재편이 호남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천 의원은 “호남이 인구가 많은가,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할만한 힘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호남 중심의 야권 재편은) 호남의 부당한 기득권을 만들거나 호남의 패권을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 반대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 의원은 이른바 ‘천정배신당’ 창당론과 관련,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지만 지금 밝힐 만한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지금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을 재구성하는) 방법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기존 정당이 정말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환골탈태가 불가능하다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광주 전역에 정말 참신하고 능력있고 시민들을 잘 섬기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모아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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