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
서울 동작구는 5월 20일 노량진 학원가의 이른바 ‘컵밥’ 거리를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규제가 아니라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노량진역 일대의 ‘컵밥’ 노점들은 인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야기했다. 관련 민원도 쏟아졌다.
그러나 구 차원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노점 관련 민원에 대해 노점을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규제는 가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문제는 2014년 10월에 있었던 ‘노점정책 토론회’를 통해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했다.
‘노점정책 토론회’에는 구청장, 구의원, 노점상인, 주민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세운 원칙은 ‘기업형 노점은 불가’, ‘생계형 노점은 상생 도모’였다. ‘상생 도모’라는 원칙에 따라 구는 지난 2월에서 4월 간 적극적으로 노점주, 주민, 학생의 의견을 수렴했다.
노점 상인들은 매출감소를 우려했으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의견수렴을 통해 자체 투표를 거쳐 ‘노점 이전’이라는 합의에 이르렀다.
현재 노량진 46개의 노점 중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기고 모두 이전된다. 이전 장소는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이어지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다. 약 270m 길이의 구간이며 기존 구간보다 폭이 넓어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통행 편의를 위한 보도 정비가 실시되고 학원거리에 적합한 조형물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