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26일 국회 넘어올 듯
야당 "황교안은 대통령의 '예스맨'…철저히 검증"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내정한 가운데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이 오는 2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다음 주 화요일(26일)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다음달 예정돼있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 황 후보자의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되면 바로 인사청문특위 구성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고 청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다음달 중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예정이 있고, 연일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등 국정의 중요 국면이기 때문에 가급적 대통령 방미 전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는 것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이를 본회의에 보고하면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해 국회 임명동의 과정을 마치게 된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오면 이틀 안에 여야가 청문위원을 구성하게 돼있다. 그리고 보름 안에 청문회를 개최하는데 청문회의 기간은 3일 이내"라며 "이후 청문회 종료 3일 안에 심사경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 모든 절차가 20일 안에 종료돼야 하며, 정리가 되면 본회의에 부의해서 의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이런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서 총리 인준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준비 작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겠다"며 "이번 인사청문회에는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여러 청문회의 미비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진전시켜야 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례상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가면서 맡게 되는데 이번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는 법무부장관을 하는 내내 국민의 목소리가 아닌 대통령의 말만 들은 '예스맨'이었다"며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두 국민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제출했던 사람으로,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는 어불성설"이라며 "이번만큼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랐던 국민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다시 한 번 절감하며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쏘아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청렴하고 소통에 능하며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국민이 원하는 총리상이라고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를 되풀이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보자는 대선개입 사건 및 간첩조작 사건에 깊숙이 개입,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으며 5.16을 혁명으로 표현하는 역사감각을 보였다. 또 병역면제 의혹, 16억원이라는 거액 수임료에 따른 전관예우 의혹도 갖고 있다"며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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