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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한식" SNS 복귀한 정용진 '이마트 홍보만...'


입력 2015.06.01 10:52 수정 2015.06.01 18:20        김영진 기자

인스타그램에 피코크 인증샷…팔로어 증가에 사진 삭제하기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SNS 활동을 재개했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활동을 재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마트 홍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여행이나 관심사 등을 SNS에 올렸지만 팔로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적인 용도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를 직접 홍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I miss #한식'이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올갱이 아욱국'과 '진한알탕'을 소개했다. 이 사진 밑에는 '대구탕 진짜 맛있더라구요. 피코크 대구탕 강추합니다', '해장국과 국물안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같은 날 정 부회장은 'I miss #쏘주'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맛있는 미니족발·수육·매운불족발' 등의 인증샷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소주 안주로 이들 제품을 추천한 것이다. 이 사진에는 '엘에이도 팔면 안되나요', '미국은 언제 오나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 다음날에는 '오늘은 #피코크 언양식불고기로 아침^^'이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언양식 불고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31일 밤에는 '#피코크 #만두전골 내일 #해장에는 이걸로'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만두전골' 사진을 올렸다. SNS상에 '#특정단어'는 해시태그로 #뒤에 특정단어를 입력해 놓고 클릭만하면 전 세계에 그 단어를 입력한 모든 사진이 공유돼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30일에도 피코크의 '다진생강'과 '다진마늘' 인증샷을 올리며 '#피코크 큐브형 #다진마늘 생강 #쿠킹의 질을 높여주는 시간을 세이브 해주는'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또 정 부회장은 최근 이마트와 현대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이마트 e카드'의 인증샷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이 사진 역시 삭제된 상태다. 정 부회장과 그의 부인 명의로 발급받은 이 카드 봉투에 부인 이름이 기재돼 있고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한다는 소식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팔로어가 급격하게 늘어나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정 부회장은 이태리 여행 중 찍은 토즈그룹 브랜드 '호간' 및 제일모직서 수입하고 있는 이태리 편집샵 '10꼬르소꼬모'의 현지 구매 인증샷 등을 올렸지만 모두 삭제했다. 이 역시 과도한 사생활 노출 및 위화감을 우려한 탓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 부회장이 이태리 여행중 방문한 이탈리안 푸드 마켓 '이틀리(EATALY)'는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그린푸드에서 국내 수입을 전개키로 하고 오는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적극 홍보하고 있는 피코크는 이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간편식시장이 전년보다 약 15~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본부 가정간편식 부서에서 피코크를 별도 부서로 독립시키며 피코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50여종의 피코크 제품을 출시한 이마트는 현재 500여개로 확대했고 올 연말에는 9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 e카드 역시 기존의 제휴 카드가 카드사 주도로 설계된데 반해, 최초 기획부터 고객과의 심층면담 및 축적된 고객의 소리를 이마트가 직접 청취하고 반영해 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카드이다.

정 부회장이 SNS를 하는 것과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NS라는 공간이 기업 입장이 아닌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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