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도 찾지 못한 송은범 치료법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6.04 12:25  수정 2015.06.05 10:23

롯데전 4이닝 9피안타 4실점 부진

3경기 연속 낙제점..선발 투입은 무리?

송은범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은범(31·한화 이글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달 31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선발투수였던 쉐인 유먼도 4이닝에 그쳤지만 불펜싸움을 위한 한 박자 빠른 조기교체였기에 송은범과는 내용 자체가 달랐다. 한화는 롯데에 3-8로 패했다.

송은범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선 송은범은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99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선발로 나온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월만 놓고 보면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이 8.68까지 치솟는다.

송은범은 지난 겨울 한화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영입한 핵심 투수 자원 중 한 명이었다. 4년 총액 34억의 계약 규모는 배영수(3년 총액 21억 5000만 원), 권혁(4년 총액 32억 원) 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다. 송은범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투자였다.

그러나 권혁이 올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배영수 역시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송은범의 위상은 초라하기만 하다.

사실 송은범은 KIA에서 보낸 두 시즌 연속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했다. 한화가 아닌 다른 구단이었다면 송은범에게 이 정도의 투자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송은범보다 김성근 감독에 대한 믿음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시절 송은범을 전천후 계투로 쏠쏠하게 활용했다.

그러나 한화에서는 벌서 시즌 개막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송은범의 부활은 기약이 없다. 누구보다 송은범을 잘 알고 있다는 김성근 감독마저도 KIA에서처럼 송은범의 부진 탈출에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송은범의 부진은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더 커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제구와 볼 배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구속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며 과감한 몸쪽 승부가 되지 않고 있다. 구질조차도 단조롭다보니 타순이 한 바퀴 돌때면 어느 정도 패턴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왔음에도 별다른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한화로서는 진퇴양난이다. 가뜩이나 마땅한 선발자원이 부족한 한화로서는 FA로 영입한 송은범을 전력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선발로 나가기만 하면 부진한 투구로 불펜에 부담을 주고 있으니 언제까지 기다려주기도 힘들다. 차라리 중간계투로 전환해 오랜 이닝을 던지는 롱릴리프 혹은 셋업맨 역할을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에게 송은범 기용법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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