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박원순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영웅!" 냉소
네티즌들 "박원순 정치적 포인트 제대로 잡았다" 꼬집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 시간 이후부터 제가 직접 (메르스)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해 나가겠다”며 독자적 공세를 펼쳤다.
박 시장은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인 서울의 한 의사(35번째 확진 환자)가 격리 통보에도 불구하고 시민 1565명이 참석한 개포동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밝히며, 해당 의사는 30일이 돼서야 시설격리 조치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관련 담당 공무원이 3일 늦은 오후에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로, 서울시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수동감시 수준의 미온적 조치로는 시민 안전 지킬 수 없다 판단”, “확보한 해당 의사의 동선을 지도화해 시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 공개하겠다”고 독자적으로 나섰다.
박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네티즌들이 “박원순 정치적 포인트 잡았네”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트위터리안 ‘@pom***’은 “지금부터 내가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영웅! 나를 따르라!”며 박 시장의 독자적 행보를 ‘영웅행세’로 표현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gyu***'는 “이럴 때 치고 들어가야 팬들이 열광하지”라며 인기몰이적 발언으로 폄하했다.
또 다음아이디 ‘lim***'은 “사실관계 확인은 했나? 사실여부도 말이 많은데 갑자기 웬 헛소리로 조장하나”라며 아직 정확히 확인도 안 된 사항을 단언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같은 의견으로 네이버아이디 ‘jjh***’는 “정확히 파악은 하고 특종내야지. 잡자마자 ‘이거다!’하고 무조건 고(go) 하고 보는 거?? 그래서 생활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며 의견을 보탰다.
한편, 박 시장의 긴급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는 5일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발표 내용도 관계된 사람 사이에서도 말이 다 다르다”고 우려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전문가들 말 들어보면, 조류독감, 돼지독감 때처럼, 침착하게 대처하면 되는 일을, 오직 권력만을 위해, 광우병 거짓난동 수준으로 호들갑 떤다”며 박 시장의 긴급 브리핑에 다소 인위적인 부분도 포함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겼다.
반면,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는 것보다, 이렇게 호들갑 떨어주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아이디'apr***'은 “국민이 불안해 하니, 무엇이든 공개하는 건 찬성. 조용한 것보다 나서줘서 고마운데”라며 박 시장을 지지했고, 트위터리안 ‘@dyn***’ 역시 “박원순은 메르스랑 싸우고 청와대는 박원순이랑 싸우네”라며 박 시장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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