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7일부터 지하철 200원·버스 150원 인상
27일부터 서울시 지하철 요금은 200원, 버스 요금은 150원이 오른다.
18일 오전 10시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서울시청 신청사 3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지하철 요금 200원, 버스 요금 150원을 인상한다는 내용의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인상안은 27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시민의견 수렴과 관련해 대중교통 요금을 조정할 경우 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토론회나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안을 16일 발의한 바 있다.
물가대책심의위원회가 인상안 심의를 통과시킴으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여부를 직접적으로 결정한 권한은 없으나, 위원들의 반대가 많으면 서울시 측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회의가 일차적으로 열렸으나 찬성 9표, 보류 10표, 반대 1표 등으로 의견이 갈려 보류 조치를 내린 후 6일 만에 다시 회의가 열렸다.
18일 회의에서는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20명이 참석해 찬성 12명, 반대 8명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번 회의에서 보류표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요금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와 인천 모두 인상안을 확정했기 때문에 서울시도 27일 예정대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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