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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민망할 정도의 맹기용 효과 그리고 '죽이기'


입력 2015.06.23 10:21 수정 2015.06.23 10:29        김명신 기자
'별에서 온 듯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맹기용 셰프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 JTBC

이슈메이커일까. 트러블메이커일까. 어느 날 갑자기 '별에서 온 듯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맹기용 셰프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고정 시청자층을 제외하고는 사실 맹기용 셰프의 등장 이후 이슈와 논란몰이를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를 더욱 관심있게 바라보는 대중 역시 적지 않을 것이다.

그 만큼 그의 외모와 스펙은 대단했고, 때문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공공의 타깃이 되고 있다. 물론 덕분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잇고 있고 제작진은 "셰프의 몫"이라며 한발 물러서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맹모닝에 이어 레시피 도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에서 제작진은 "셰프의 탓"이라고 팔짱을 끼고 있다.

문제는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선보인 '오시지'가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박준우와의 대결에서 우승한 가운데 오징어를 이용한 소시지 같은 요리인 ‘오시지’가 한 파워블로거(꼬마츄츄)의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오징어를 갈아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찜통에 찌는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주장인데,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한 파워블로거의 레시피를 보면 비슷해 보이긴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또 다른 블로거의 글과 사진을 게재하며 앞서 주장한 파워블로거 보다 더 오래전 글을 게재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오징어를 갈아 소시지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이 비슷하다고 해서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스의 경우엔 세 요리가 모두 다르다.

일부 네티즌들은 맹기용 효과, 맹기용 논란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 속 제작진은 나몰라라 하는 가운데 중심에 선 맹기용, 그리고 그를 죽이기가 도를 넘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물론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이 게스트들의 냉장고 속 식재료를 이용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비린 냄새를 잡지 못하거나, 세간에 알려진 요리 과정과 다소 비슷한 부분에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뭇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생긴 셰프의 합류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청률 맛을 본 제작진의 안이한 대처와 출연진을 보호하지 않는 듯한 태도는 분명 곱씹을 부분이다. 맹기용 셰프의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야 하고 지적 받아 마땅하지만, 그는 죽기 위해 프로그램을 출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남의 레시피를 빼앗은 파렴치한 셰프가 되기 위해 2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을 터다. 그를 둘러싼 대처들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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