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직접 사과한 이재용, 끝내 눈물 ‘글썽’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6.23 14:18  수정 2015.06.23 14:36

메르스 사태 관련, 직접 대국민 사과문 발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언급 때는 눈물 글썽이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입장발표를 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발표 도중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 바 있으나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특별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엷은 청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이 부회장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에 이어 다소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장 앞에 섰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직접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공식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운영의 최고 책임자 자리를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이 직접 병원을 대표해 나온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기자회견장 앞에 선 이 부회장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직접 단상 옆으로 나와 거듭 머리를 숙였다.

현재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때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의료진은 한달 넘게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 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중한 사과문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 낭독 후에는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조용히 다목적홀을 떠났다.

한편 이 부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미리 알려지면서 행사장에 몰린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100여명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처음 공식석상에 선 그의 행보를 취재하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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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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