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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뻣뻣한 안전처 장관에 발끈 "부적절해"


입력 2015.06.24 18:57 수정 2015.06.25 08:40        문대현 기자

<대정부질문>박인용 "메르스 대응 책임 없다"에 꾸짖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향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며 주의를 줬다.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 장관은 여야 의원들에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따지는 듯 책임회피성 답변으로 일관, 이를 본 정 의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정 의장은 "내가 보기에 조금은 공격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며 "좀 긴장해서 그럴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국민을 향한 답변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로 인해서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답변을 들어보니 법적인 책임을 갖고 말하는 것 같다"며 "국민안전처 장관이라면 법적인 여부를 떠나서 정부 책임자로서 좀 더 겸손하게 국민을 향해서 송구한 자세를 가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가능하면 최소한 본인이 느꼈을 때 고답적이라는 생각이 안들게끔 표현해달라"며 "국민안전처가 전염병 발생시 안전을 위해서 진행한 회의 날짜와 회의록을 의장에게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한 국민안전처를 지적하며 역할을 묻자 "의원님과 생각이 다르다. 초동 대처는 보건복지부에서 1차적으로 대응하기로 돼 있다"며 "대응하는 방법이 아주 전문적이고 부처 간 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국민안전처는 감염병 대응을 전문적으로 할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어 "보건복지부가 하고 있는 것을 해당 분야에 지식이 없는 국민안전처가 한다고 잘 할 수 있겠나"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초동 대응이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진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질의에서도 박 장관은 변함 없었다. 진 의원이 "국민안전처가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박 장관은 "네"라며 긍정했다.

박 장관은 또 "우리들이 처한 입장에서 제대로 조치할 것은 했다"면서 "물론 부족한 점은 있었다"고 했고 의원석에서는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진 의원이 "제대로 했다고 해놓고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되묻자 그는 "이 세상에 100% 만족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해 의원들의 항의 섞인 야유를 받기도 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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