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에 '꿋꿋' 유승민 "내일 메르스 추경 당정 개최"
원내대책회의, 거취 관련 질문에는 "할 말 없다"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관련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원내 업무를 정상적으로 강행할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7월 1일) 추가경정 예산과 관련해서 당정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사전 보고를 받고 내일 당정 협의를 열어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국회가 신속히 처리 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당정은 협의회에서 추경의 규모와 세부 항목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며 대강의 윤곽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에서 유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 요구를 하는 가운데 유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당정 협의가 열려 눈길을 끌게 됐다.
그는 이어 "국회 운영 관련 당부의 말을 드린다"며 "6월 임시국회 회기가 7월 7일까지인데 민생경제 관련 입법을 6월 내 최대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은 최대한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국회법 재의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국회법 개정안 재의에 관한) 본회의가 열리면 우리는 다른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거지 (국회법 개정안) 표결까지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우리는 7월 6일 본회의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60개 법안과 지금부터 7월 5일까지 통과할 수 있는 법안을 최대한 같이 하자는 입장"이라며 "그 날 본회의 의사일정 1항이 국회법 개정안이고 2항부터가 민생법안들이라서 2항부터 여야가 참여해서 표결 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인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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