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비밀을 공개했다.
이번 편은 리부트(Reboot·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류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렸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제이슨 클락, J.K 시몬스, 이병헌 등이 출연했으며 영화 '토르: 다크 월드'(2013)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연출했다.
"난 늙었지만 쓸모없지 않아."…사람처럼 나이를 먹는 터미네이터의 비밀
터미네이터는 인간의 피부조직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 속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나이가 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외형은 늙었지만 금속으로 된 뼈대는 그대로다. 터미네이터 특유의 힘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열연한 T-800은 구형 모델이지만 힘에 초점을 둬 이전과 비슷한 활약을 보여준다. 배우 역시 마찬가지.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나이를 잊은 듯 시간을 거스른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초반 젊은 T-800과 백발의 T-800이 맞붙는 장면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2일 개봉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뀔 수 있어."…세 가지 타임라인을 완성한 1973년의 비밀
영화에는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전쟁이 벌어지는 2029년과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를 구하기 위해 돌아간 1984년, 그리고 스카이넷의 탄생을 막기 위한 2017년까지 총 세 가지 타임라인이 등장한다. 이 중 2017년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설정된 1997년 심판의 날보다 더 먼 미래다.
이러한 설정이 가능한 비결은 사라 코너가 9살이었던 1973년에 숨어있다. 영화는 1편부터 시작된 사라 코너의 스무 살 때 과거가 아닌 사라 코너의 어린 시절로 터미네이터를 보낸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I'll be back."…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장면의 비밀
이번 영화에는 "아일 비 백(I'll be back)"처럼 전설이 된 명대사와 더불어 '터미네이터' 1, 2편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T-800이 처음 1984년에 도착해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는 장면, 세 명의 불량배를 만나 옷을 뺏는 장면 등이 그렇다.
터미네이터를 따라 도착한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가 T-1000을 피해 들어간 가게에서 신은 운동화를 찾기 위해 의상팀은 중고품 할인점을 수소문했다. 이 덕분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같은 디자인의 운동화가 새롭게 출시되기도 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T-1000이 경찰복을 입고 등장한 건 '터미네이터2'의 복장을 고스란히 따른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2일 개봉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짝짓기는 했어?"…사라 코너를 둘러싼 세 남자의 비밀
사라 코너를 둘러싼 세 남자의 신경전은 관객들에게 흥미를 더한다. T-800은 사라 코너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살았기 때문에 마치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를 형성한다. 사라 코너와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가진 카일 리스를 T-800이 질투하는 장면에선 폭소를 자아낸다.
아울러 나노 터미네이터로 변해버린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모습을 보고 나쁜 길로 들어선 아들과 이를 말리는 부모의 싸움,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며 애틋한 정을 나누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감동을 전한다.
"당시 난 LA 신참 경찰이었어요."…33년을 이어온 J.K. 시몬스의 비밀
'위플래쉬'의 폭군 선생 J.K.시몬스는 1984년에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를 만났다가 2017년에 다시 마주치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관으로 등장한다. 33년 동안 그들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인물로 영화 전체에 걸쳐 얽혀있는 세 가지 타임라인의 존재를 확인하게 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만족한 J.K. 시몬스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와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귀환, 터미네이터의 캐릭터에 매력을 늦게 출연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실시간 예매율(오전 9시30분 기준) 46.4%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5.7%를 나타낸 '연평해전', 3위는 8.5%를 기록한 '쥬라기 월드'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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