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전자업계, 2Q 실적 '침울'...휴대폰 ·TV 부진탓

이홍석 기자

입력 2015.07.08 08:37  수정 2015.07.08 11:13

업계 3분기 이후 반등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

삼성전자 SUHD TV와 갤럭시S6 ⓒ삼성전자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전기전자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대부분 전기전자업체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의 대표 제품인 TV와 스마트폰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완제품과 부품업체 모두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달 말 실적 발표할 예정인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3000억원 초중반대 머무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TV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와 사업 포트폴리오가 유사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라는 대체 포트폴리오가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TV와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점도 LG전자로서는 약점이다. TV 부문의 적자가 여전한데다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과 TV의 부진으로 이들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SDI는 갤럭시S6의 판매 부진으로 각형 리튬이온 매출이 줄어든데다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전기도 스마트폰과 TV의 부진으로 관련 부품 수요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800억원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LG전자의 스마트폰 부진 외에 PC와 TV 수요 감소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애플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 감소, 애플 워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양산 관련 비용 발생 등으로 40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도 LG전자의 TV사업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공급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1분기 수준인 7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당초 시장의 기대치였던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밑돌 전망이다. 개인용 PC판매가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PC용 D램 수요가 줄어 1분기(1조5885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전기전자업종의 업황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TV와 반도체는 그동안의 추세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상수라면 스마트폰은 변수”라며 “결국 스마트폰 관련 실적이 향후 실적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C와 TV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경쟁국 대비 환율 여건이 불리한 것이 업황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범용화 진행과 함께 프리미엄 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어려운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엔저와 함께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하반기 수출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는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IT수요의 전반적인 쇼크 상태라 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가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수요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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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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