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지분 블록딜 실패…"중국 증시 폭락 때문"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7.09 10:32  수정 2015.07.09 10:48

중국 증시 폭락으로 외국인 투자자 참여하지 않아

이달 안으로 다시 블록딜에 나설 것

한진 기업이미지(CI)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실패하면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8일 대한항공 보유 지분 전량(579만2627주, 7.95%) 매각에 실패했다.

㈜한진은 대한항공의 전일 종가(4만2000원)에서 1.2~4.8% 할인된 3만9984원~4만1495원에 매각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한진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이번 블록딜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번 실패는 시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1일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한진그룹은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순환출자 고리를 '총수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구조로 바꾸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12월 한진칼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이달 초 ㈜한진이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부문 합병완료로 자회사가 되면서 증손회사의 100% 지분 보유 요건을 채웠다.

한진그룹이 완전한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한진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법적으로라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달 안으로 다시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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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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