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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3개월' SK컴즈, 재기 성공할까?


입력 2015.07.10 11:06 수정 2015.07.10 11:07        이호연 기자

오는 9월까지 지분 관계 정리

싸이메라 2억건 돌파...모바일 서비스 개선 강화

'싸이메라'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 ⓒSK컴즈

SK커뮤니케이션즈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SK그룹사 존속 여부의 갈림길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비스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SK컴즈의 대표 모바일 서비스 ‘싸이메라’가 글로벌에서 다운로드 2억건을 목전에 두며 재기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의 사진 기반 SNS ‘싸이메라’가 세계 다운로드 시장에서 1억7000만건을 돌파하며 급속히 성장중이다. 출시 3년 4개월만의 성과이다. 싸이메라는 카메라에 특화된 SNS 서비스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물 보정과 성형 기능이 뛰어나다. 이 외 아웃포커싱, 필터 등의 기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컴즈가 싸이메라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2011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SK컴즈는 지난해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 사업까지 떼어내며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싸이메라는 출시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싸이메라 전체 가입자 중 85% 이상이 해외 가입자이다.

수익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싸이메라와 연계한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아이템샵’을 출시했다. 현지화 서비스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는 미용 기능 고도화와 신규 편집 기능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SK컴즈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2억2000만 다운로드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싸이메라가 SK컴즈 부활의 일등 공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SK컴즈 앞날은 불투명하다. 오는 9월까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SK그룹과의 지분 관계가 정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SK컴즈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증손회사(SK -> SK텔레콤 -> SK플래닛 -> SK컴즈)라 할 수 있다. 법에 따라 지주회사 SK가 증손회사 SK컴즈를 두려면 손자회사 SK플래닛이 SK컴즈의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SK플래닛은 SK컴즈의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SK플래닛은 기존 SK컴즈 지분을 늘리거나, 남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또는 지주사인 SK나 SK텔레콤이 지분을 보유하거나 흡수합벼을 할수도 있다.

다만, 업계는 SK컴즈의 실적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만큼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 지분 확보나 흡수합병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만약, 흡수합병이 되면 또 한번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한편, SK컴즈는 2003년 원조 SNS 싸이월드를 인수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1년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를 이후로 사세가 급격히 위축되며, 현재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 때 1400명에 달했던 직원수는 2012년, 2013년 연속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뒤 300명 수준까지 줄었다.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의 최근 점유율은 1% 수준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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