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소명 기회 줘라" 서울외고 받아들이나?
최종 결정 권한 가진 교육부, 교육청에 "대응 지켜 볼 것"
교육부는 서울외고에 대해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결정을 받은 서울외고에 소명 기회를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교육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정취소 처분을 내린 서울교육청이 서울외고의 주장을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서울교육청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의 '부동의' 결정을 교육부가 하루 빨리 잡아달라"는 주장을 해왔다.
이들이 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벌였던 이유는 자사고나 특목고 지정 취소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 권한이 교육부에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4월 서울외고에게 세 차례의 청문기회를 제공했지만 학부모들이 "교육청은 믿을 수 없으므로 교육부에 사안을 가져가자"며 청문을 거부하자 5월 초 청문회 참석 거부 등을 이유로 지정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청문회 참석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의 지정취소 결과를 발표할 때 청문회에 참석하면 평가점수 상향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설명했지만 서울외고에 대해서는 이런 언급이 없었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만약 서울교육청이 교육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서울외고가 소명하면 구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 취소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서울외고의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여부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하는 기간을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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