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3관왕에 오른 손연재(21·연세대)가 ‘꼬인 리본’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300점)와 볼(18.250점)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곤봉과 리본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전날 수확한 개인종합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3관왕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과정이 매끄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 리본에서 경기 도중 리본이 꼬이는 사태에 직면했다. 리듬체조 규정상 리본이 꼬이면 감점 처리된다.
이날 손연재가 받은 점수는 18.050점. 37명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18점대의 고득점이었다.
그러자 경기를 지켜본 일부 팬들은 “손연재의 홈 어드밴티지가 도를 지나쳤다”며 평가절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개인종합에서 2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와의 점수차가 고작 0.8점 밖에 나지 않아 순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리듬체조는 난도(D)와 실시(E) 2가지 항목당 10점씩 총 20점 만점이 부여된다. 여기서 선수가 실수를 할 때마다 규정에 따라 감점이 이뤄진다. 따라서 자신이 제출한 난도표대로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손연재의 꼬인 리본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먼저 올 1월부터 적용된 채점 규정집에 의하면, 리본 종목에서 ‘연기 방해 없이 묶임’은 기술적 결점으로 0.10점을 감점하고, ‘묶임으로 인한 연기의 중단’은 0.30점을 깎는다. 꼬인 리본은 횟수에 상관없이 한 번만 감점한다.
물론 손연재의 꼬인 리본은 당연히 감점 처리됐다. 심판진은 ‘연기 방해 없이 묶임’으로 판단하고 손연재가 받았던 총 1.95점 감점에 포함시켰다. 만약 ‘묶임으로 인한 연기의 중단’에 의해 0.30점이 깎였어도 순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꼬인 리본에 대한 손연재의 입장은 어떨까. 이에 대해 손연재는 "오늘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리본에서 힘들어 했다. 물론 그것도 다 이겨내야 할 환경이다"라고 밝혔다. 즉, 광주 지방에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리본이 잘 엉키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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