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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 예산 필요성 공감…날짜 두고 이견


입력 2015.07.16 20:53 수정 2015.07.16 20:54        조소영 기자

여당 원내지도부 꾸려진 후 첫 여야 회동

새누리당 조원진(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6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국가정보원(국정원) 해킹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명확한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여당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후 첫 만남이었다.

이들은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문제 등으로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경 통과 날짜를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항상 주장하는 건 '성완종 특검'을 받아달라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7월 임시국회는 원래 추경을 전제로 했고 우리도 추경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 해주겠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국정원 해킹 문제가 터져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추경하고 싶은 정부가 어딨겠나. 그런 상황이 안되니 추경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내가 듣기로 오는 24일까지 (추경 통과) 날짜를 지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합의했던 내용을 리뷰하는 형식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도 "상견례 비슷하게 했고 조만간 추경 날짜나 문제되고 있는 국정원을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조 원내수석부대표가 "추경 날짜를 꼭 지켜달라"고 웃으며 말하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 날짜가 합의된 것처럼 얘기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기자들에게 "추경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이 일정 부분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날짜를 정하면 야당은 시간이 갈수록 압박이 된다. 여당은 밀어붙이기만 하고 정부는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추경 날짜를 특정해주는 게 야당 측에서는 엄청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쪽(여당)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에 성의를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탄력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과 관련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여야 특위 구성 등은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규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특위 구성이나 긴급현안질의 같은 건 부적합하다"며 "여야가, 전문가급이 같이 가서 (현장을) 봤을 때 실제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른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위를 구성하는 문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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