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단말 수리는? 팬택 AS 방안, 7월 말 나온다
팬택-옵티스 컨소시엄, 7월말 안으로 방침 마련
신규 협력업체 외주 유력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로 오리무중이었던 팬택 단말 사후관리(AS) 방안이 이달 안으로 결정된다. 양측은 기존 팬택 단말 구매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안전장치를 최대한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단말AS 방침을 대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세부 사항은 협의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확정짓겠다는 목표다. 팬택 마케팅 담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17일 팬택 인수가 확정된 이후, 양사는 가장 민감한 단말AS 방안부터 결론 내기로 뜻을 모았다”며 “7월 말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구체적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에 대한 실사작업을 거친 후 다음달 중순까지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 팬택 단말 구매자들은 향후에도 AS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시점을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 선보인 ‘베가 팝업노트’ 구매자들의 혜택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단말 무상 서비스 기간이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베가 팝업노트나 베가아이언2 등은 해당 기간 출고가가 30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때 아닌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베가 팝업노트의 경우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성능좋은 보급형 단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5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중소 협력업체에게 단말AS 센터 외주를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 단말 구매자가 아무리 적다 해도 업체 입장에서는 방치할 수 없다”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중소 업체에게 외주를 주는 것이다. 과거 대우전자 등 가전제품 업계에서도 비슷한 방침을 마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3사는 팬택 단말 AS 지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실 팬택 단말에 대해 우리가 AS를 해야하는 의무는 없다”면서도 “7월 말 구체적 방안이 나오니 이를 감안해 대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스 컨소시엄은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는대로 팬택이 그간 중단했던 신제품 개발을 원점에서 검토한다. 현대카드와 진행해 온 ‘브루클린 프로젝트',‘베가 팝업노트2’ 등 출시를 하지 못했던 폰들의 운명도 그 때 가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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