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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포르노' 한성주, 동영상 유포 후 이름 교체 시도


입력 2015.07.22 18:51 수정 2015.07.22 18:52        김명신 기자
21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인격살인이라 불리는 ‘복수 포르노’ 범죄의 위험한 실태를 고발했다. MBC PD수첩 캡처

H양이 음란 영상이 유포된 후 개명하고 싶어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최근 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가지고 협박 또는 유포하는 범죄, ‘복수 포르노’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법’이 제정됐을 만큼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21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인격살인이라 불리는 ‘복수 포르노’ 범죄의 위험한 실태를 고발했다.

H양의 전 남자친구는 결별 후 복수를 위해 당시 H양과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 블로그 등에 올렸다. 이 남성은 ‘H의 두 얼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H에 대한 진실’이라는 글을 올렸고 H양과 촬영한 은밀한 사진을 게재했다.

H양측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 여자를 완전히 망치겠다는 생각으로 영상을 공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H양의)심적 충격 정도가 아니다. 그 비참함이 어떻게 말로는 못한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섹스를 본 그런 여자가 됐는데 어디 걸어나갈 수도 없고…” 라고 H양의 심경을 설명했다.

재판에서 동영상 유포 책임이 전 남친에게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법원은 “인터넷 블로그에 이런 동영상이 게시된 것은 원고 또는 원고 측근이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H양이 승소한 것.

하지만 수년이 지난 뒤에도 H양은 은둔생활 중이다.

H양측 변호사는 “작년 말인가 연락와서 이름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름이 사람들한테 주는 강한 인식이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 바꾸면 그나마 나으니까…” 라고 말하며 아직도 그녀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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