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후 70년 담화' 14일께 발표할 듯
한국 걸려있는 '식민지배'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 높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8월 15일 하루 전인 14일에 발표하는 것으로 최종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아베 총리의 담화는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마찬가지로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발표하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의 일본 언론의 보도에는 아베 총리가 각의 결정 없이 총리의 개인 담화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온 바 있다.
패전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되는 아베 담화에서는 2차 대전에 대한 반성과 향후 국제 공헌의 자세,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일본이 걸어온 길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특히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에 미뤄 △식민지 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 중 '통절한 반성'은 '2차 대전'을 목적어로 해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침략'은 중일관계를 의식해 담화에 직접 반영하거나 담화 관련 회견에서 언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연관된 '식민지배'는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베 담화에 대한 민간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오는 6일 오후 아베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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