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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율 2%인 서울, 녹지 품은 신규 분양단지는?


입력 2015.08.12 11:15 수정 2015.08.12 11:31        박민 기자

동·호수 상관없이 녹지 조망 가능하고 환경 쾌적해 실수요자 선호도 높아

e편한세상 신금호 조감도.ⓒ대림산업

서울 도심에서 쾌적한 녹지에 둘러싸인 아파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은 녹지율이 낮은만큼 녹지 프리미엄과 함께 동의 위치와 향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12일 서울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시의 총괄 녹지현황 자료를 보면 14.39㎢ 정도다. 서울시의 전체면적이 약 605.2㎢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2.38% 수준에 그친다.

이같은 녹지 희소성으로 풍부한 녹지환경에 둘러쌓여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지역의 집값을 선도하기도 한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과 서달산의 자연녹지를 배후로 하고 있는 '흑석동 한강푸르지오'(2012년 7월 입주)의 3.3㎡당 평균매매가는 2036만원(이하 부동산114 시세, 8월 기준)으로 흑석동 평균 아파트값(3.3㎡당 1749만원)을 상회한다.

서울 강서구의 우장산과 우장산공원이 인접해 있는 '우장산힐스테이트'도 3.3㎡당 매매가는 1805만원으로 내발산동(3.3㎡당 1445만원)보다 높다. 인근 서울의 택지개발지구인 마곡지구(3.3㎡당 1700만원)의 아파트 값을 상회해 강서구지역의 집값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과 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높다. 하늘공원을 길 하나사이로 마주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한 '월드컵파크3단지'(2003년 10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866만원으로 1년전(3.3㎡당 1811만원)에 비해 3.03%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하늘공원과 다소 거리가 있는 '월드컵파크 2단지'는 같은 기간 3.3㎡당 1827만원에서 1853만원으로 1.4% 상승하는게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은 주거환경을 따질 수밖에 없지만 도심의 경우 부지매입비가 높아 쉽게 공원을 만들기 어렵고 자연녹지 역시 한정돼 있어 인근 아파트 희소가치 높다”며 “공원과 자연녹지 면적이 넓은 단지들은 사실상 녹지의 한 가운데 들어서는 셈이라 허가가 나기가 더욱 쉽지 않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 가운데는 이러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녹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곳들이 적잖아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성동구의 응봉공원, 응봉근린공원, 매봉산공원 등 방대한 자연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는 곳에서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우선 이달 말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는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 중 1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응봉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이어 9월에는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금호'를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중 2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단지 앞으로 응봉공원이 있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이며, 이중 504가구가 일반분양이며, 단지 남측으로 청계천과 용답휴식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한화건설은 9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꿈에그린' 총 451가구의 복합단지를 분양한다. 아파트(전용 59㎡) 147가구와 오피스텔(전용 19㎡) 304실이 공급된다. 서오릉 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및 갈현근린공원의 대형공원 등이 가까이 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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