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 '폭탄 폭발'로 130여명 사상...한국인은?
사고 발생한 '에라완 사원'은 아시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인근에서 17일 폭탄이 터져 19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부상하는 등의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방콕 도심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부근에서 발생한 폭탄 폭발로 인해 19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2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발표된 사망자 중에는 중국인이 2명, 필리핀인이 1명 등 외국인이 총 3명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병원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인 피해자의 유무를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솜욧 품품무엉 경찰청장은 "힌두 사원인 에라완 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kg의 사제 폭발물이 터졌으며, 이 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100m에 미쳤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에라완 사원은 힌두 사원으로 아시아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주변의 라차프라송 교차로에는 고층 건물과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다. 또 라차프라송 교차로는 과거 정치 집회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폭탄 폭발 사고는 방콕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 중 최대 규모로, 아직 누가 공격을 자행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프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은 태국의 이미지에 손상을 가해 관광 산업 등 경제에 타격을 가하려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시내 주요 지점과 관광지 등에 경비를 강화했으며, 국민들에게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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