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李대통령, 강혜경 이용해 계속해서 사건 만들어"
오세훈 "최악의 정치 특검 '민중기', 지방 선거 방해 유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열고 김 전 의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출석 전 취재진들과 만나 "내가 강혜경 사기의 피해자이자 횡령 피해자"라며 "정치인 하나 잡으려고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강혜경이라는 공익제보자를 이용해 계속해서 사건을 만드는 불공정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재판 중에 판사가 피고인 변론권과 증인 발언권을 제한한다"며 "사법제도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직접 출석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오 시장도 이날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을 기소한 민중기 특검에 대해 "악질 특검"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민중기 특검은 역사상 최악의 정치 특검"이라며 "지방 선거를 방해하는 것은 정말 규탄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이 있었는데 오늘은 법정에 선다"며 "악질적인 하명 특검이 선거 기간에 정확히 맞춰 기소해 선거 기간에 재판을 받게 됐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태균과 강혜경 등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선거 기간 내내 재판 받는 저와 달리 그들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앞선 기일 증인으로 출석한 명씨는 2020년 12월 김 전 의원 주선으로 오 시장을 만났으며,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지난해 10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같은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후 오 시장과 명씨가 관계를 이어갔는지에 대해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명씨를 접촉한 뒤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어냈고,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명씨는 2021년 2월 말까지 오 시장과의 관계가 유지됐다고 주장한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총 10회에 걸쳐 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김한정씨로 하여금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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