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A씨와 홍콩밀회설 전면 부인
디스패치, 문자-현장 사진 등 공개
전직 국회의원이자 방송인 강용석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불륜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사실무근이라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현장 사진까지 보도돼 대중의 반응은 싸늘해지고 있다.
분명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강용석과 관련해 불륜 상대로 지목되고 있는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강용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영장에서 즐기고 있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강용석 측은 “조작” “왜곡” 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디스패치는 “사진이 강용석일 가능성 90%”라고 못 박고 있다.
앞서 지난해 증권가 정보지(찌라시)를 통해 강용석의 불륜설은 수면 위로 올랐고 양측(강용석-A씨)의 강한 반박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이 억대의 소송을 걸고 나선데다 각종 방송은 강용석의 홍콩 밀회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이른 바 ‘강용석 불륜스캔들’은 재점화 됐다. 이후 디스패치의 현장 사진에 대중은 이미 그의 불륜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찌라시에 담긴 ‘불륜스캔들’에 대해 강용석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강용석 등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공판에서도 그랬지만 강용석 측은 여전히 “A씨와는 불륜이 아닌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SBS 모닝와이드는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강용석의 출입국기록조회 결과를 확인한 결과 A씨와 겹친 날짜에 홍콩에 체류한 것이 맞다"면서 "강용석이 지난 2014년 10월 15일 출국해 18일 귀국했고, A씨는 하루 더 지난 19일 입국했다. 홍콩 여행을 간 적이 없다는 본인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밤의 TV연예' 역시 “강용석은 그간 루머에 담겨졌던 내용 중 홍콩에 체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취재한 바로는 강용석은 불륜녀인 A씨와 지난해 10월15일부터 10월18일까지 나란히 홍콩에 체류했다”며 홍콩설에 무게를 실었다.
강용석 측은 즉각 "해당 매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해당 매체가 명예훼손적인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불륜스캔들이 ‘홍콩행’ 진실공방 양상을 보인 가운데 '디스패치'는 "강용석, 홍콩 스캔들 증거…그가 답해야 할 의혹5"라는 제목으로 파워블로거 A씨와의 불륜설에 해명을 요구했다.
'디스패치'는 '정치적 스캔들,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 2~3차례 만난 게 전부, 밑도 끝도 없다. 그런 게 있어야 해명을 할 것 아닌가, 일본에서 2인분을 먹었다고' 등 5가지를 조목조목 의혹을 제기했다. A씨와 강용석의 문자내용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강용석의 스캔들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강용석 측은 전면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공식입장을 통해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법정에 제출된 사진이 명백히 다르다"며 "두 사진에 나온 인물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고, 사진이 어떻게 촬영됐는지 경위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사진이 조작 또는 위·변조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에 대해서는 "디스패치가 게재한 카톡 내용은 카톡 전체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왜곡한 것이다. 특히 '사랑해', '보고싶어'에 해당하는 이모티콘은 A씨가 이모티콘을 구입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해당 이모티콘에 있는 그림을 전부 나열 하는 것이었지 실제로 강용석 변호사와 A씨가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넥스트로는 "A씨의 남편 B씨가 자신이 공인인 점을 이용해 협박했다"면서 "디스패치가 공개한 사진 또는 카톡 내용은 이미 B씨가 강용석 변호사에 대한 민사소송과 JTBC를 상대로 한 가처분 소송에서 증거로 제출된 내용이다. B씨의 담당 변호사는 소송이 시작되기 전 강용석 변호사를 찾아와 소송청구금액 1억원을 훨씬 넘는 3억원을 요구하며 이를 지급하면 원만히 합의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불륜 주장과 부인, 즉각 반박 그리고 법적대응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강용석 불륜스캔들에 대중들은 충격을 넘어 우려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불륜' '간통'이라는 민감한 단어의 등장에 이들의 가족, 특히 자녀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이들이 불륜을 저질렀냐 아니냐가 아닌, 제2의 피해 양산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으론 도 넘은 사생활 폭로를 지적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공인으로 감수해야할 몫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재판부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불륜남'이 돼버린 강용석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 역시 공존하고 있다. 사실무근이라는 '본인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현장 사진'이 맞선 가운데 어떠한 결과가 초래될 지 궁금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그저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스캔들에 집중된 모양새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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