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계약직 ↑ · 정규직 ↓... 왜?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8.20 15:07  수정 2015.08.20 15:28

대한항공 "인턴 후 대부분 정규직 전환...사실상 채용 확대"

아시아나항공, 정규직·계약직 모두 증가

대한항공 정규직·계약직 증감(해당연도 6월 말 기준) ⓒ데일리안

대한항공이 항공승무원 채용과정에서 2년간 인턴기간을 두면서 전체 직원 중 계약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 계약직 직원은 1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8명)보다 13.99% 늘어난 190명을 더 뽑았다.

대한항공 정규직은 78명 줄었다. 다만 전체 정규직 직원(1만6903명)에 비춰봤을 때 감소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항공 계약직 직원이 증가한 이유는 승무원을 인턴으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6월 말 대한항공이 항공운송사업으로 분류한 계약직 여성 직원은 908명이다. 이는 지난해(684명) 대비 32.7% 증가한 224명을 더 채용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년간 인턴기간을 거쳐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대다수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수치상 계약직이 증가했더라도 실제 그만큼 채용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직원 수(계약직 포함)는 1만41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1만92명)보다 3.18% 증가한 321명을 더 채용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올해 정규직이 지난해(8230명)보다 277명 늘어난 8507명으로, 증가 폭(3.37%)이 컸다. 이어 계약직 34명, 기타 10명 순으로 늘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임금피크제 도입과 사회적 분위기 등에 맞물려 당분간 채용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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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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