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여전히 번개' 0.01초차 1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8.24 00:07  수정 2015.08.24 07:51

제2의 전성기 게이틀린 따돌리고 세계선수권 2연패

특유의 스퍼트 능력과 넓은 보폭으로 건재 과시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5번 레인에 선 볼트는 스타트를 0.159초 만에 끊어 6번째로 출발했지만, 레이스 중반부터 특유의 폭발적인 힘을 내뿜고 넓은 보폭을 바탕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 게티이미지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는 여전히 번개였다.

볼트는 23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서 열린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5번 레인에 선 볼트는 스타트를 0.159초 만에 끊어 6번째로 출발했지만, 레이스 중반부터 특유의 폭발적인 힘을 내뿜고 넓은 보폭을 바탕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정상에 올랐던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부정 출발로 실격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대회 전까지 칼 루이스, 마이클 존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금메달 공동 1위(8개)에 이름을 올렸던 볼트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9개)을 경신했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남자 100m, 200m, 400m계주를 석권, 올림픽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장 195cm인 볼트의 평균 보폭은 2.43m로 다른 선수들의 평균 2.15m를 압도한다. 그렇다보니 100m 지점까지 일반적인 선수들이 41~43보로 도달하는 반면, 38보 정도면 결승선을 뚫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축복받은 신체의 이점을 한껏 살린 볼트를 극복하기 위해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은 스타트로 만회해야 했지만, 오히려 볼트에 뒤진 0.165초에 그쳤다.

결국, 볼트보다 0.01초 뒤진 9초80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렸던 게이틀린은 준결승 기록 9초77보다 하락, 끝내 볼트를 넘지 못했다.

게이틀린은 지난 2006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 2005 헬싱키 세계선수권 2관왕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올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볼트가 다소 부진한 틈을 노려 세계선수권 탈환을 기대했지만 역시는 볼트는 번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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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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