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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LG’ SK 역주행, 이대로 끝인가


입력 2015.08.25 08:39 수정 2015.08.25 14:5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후반기 9승 18패 최악의 부진 '어느덧 8위'

전력 여전히 탄탄, 분위기 반전 요소 절실

SK에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단 한 번의 상승세가 필요하다.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50승 2무 57패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5위 KIA와는 벌써 3.5게임차.

후반기 들어 성적이 올라가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SK는 오히려 역주행을 하고 있다. SK의 후반기 성적은 9승 18패(승률 0.333)에 불과하다. 당초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며 우승 후보라 평가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타자들이 워낙 못치다 보니 타선 변화도 잦다. 전날 NC전에서 4안타에 그치며 0-3으로 패했던 SK는 이튿날 3번 이명기를 톱타자로 기용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정이 돌아왔지만 아직은 대타로만 기용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최정의 선발 복귀가 극심한 득점권 타율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SK의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지난주 SK의 팀 타율은 0.201로 최하위였다. 21일 넥센전(8-3)을 제외하면 4점 이상을 뽑아낸 경기가 전무하다. 이 기간 영봉패가 두 번. 1점에 그친 것이 두 번이었다. 타선 침체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SK의 반격은 요원하다.

전반기 팀의 버팀목이던 마운드도 후반기 들어 크게 무너졌다. 8월 19경기에서 SK의 팀 자책점은 무려 6.27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5.80으로 리그 최하위, 불펜은 6.81로 9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에는 평균자책점 3.33으로 마운드가 다소나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희망.

일각에서는 SK가 사실상 5강 경쟁에서 한발 밀려난 것이 아니냐고 평가하기도 한다. 아직 중위권과의 격차가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9위 LG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KIA-한화의 5위 싸움에 최근 롯데의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SK의 부진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올 시즌 시스템 야구를 표방하며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을 강조한 바 있다. SK는 다른 팀들에 비하여 불펜진의 소모가 적었고, 선발진 역시 비교적 충실하게 휴식일과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오히려 때로는 과감히 승부를 걸어야할 시점에서 너무 전력을 아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김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적어도 이제부터는 서서히 힘을 내야할 시점이다. 앞으로는 매 경기 내일없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최정을 필두로 조동화, 박진만, 박정배, 박희수, 윤희상 등 투타의 핵심 전력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비로소 시즌 전 구성했던 완전체 전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SK에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단 한 번의 상승세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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