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S전선, 베트남 법인 코스피 상장 본격 추진


입력 2015.09.07 10:20 수정 2015.09.07 10:38        이홍석 기자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첫 ‘U턴 상장’...베트남 투자 확대 목적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위치한 LS비나 케이블 ⓒLS전선

LS전선이 베트남 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LS전선은 7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내년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국내 기업의 해외 출자법인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LS전선은 지난 1996년 북부 하이퐁시에 LS비나 케이블(LS-VINA)을 설립,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며 베트남 경제 성장과 함께 급성장했다. 이어 2006년에는 남부 호치민시에 LS케이블 베트남(이하 LSCV)을 설립, 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하며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들 두 업체의 지주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청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등으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1위 전선업체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지난 1996년 17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두 법인을 합쳐 4000억원으로 23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매출 4800억원과 영업이익 2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20주년을 맞아 투자확대를 통한 호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물류비용 부담이 큰 전선업에서 현지 투자 확대는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 동남아시아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으로 정부 주도의 전력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동남아 국가들이 주축이 된 아세안(ASEAN) 역시 연 평균 5% 이상 성장하며 전력 및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2016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되면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되고 LS전선아시아가 그 수혜를 직접 입을 것”이라며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고의 종합전선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자기업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노동훈장 등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페루·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