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OFF] 실시간 생중계 되는 '김현중 스캔들'

김명신 기자

입력 2015.09.12 09:07  수정 2015.09.12 09:08

전 여친 폭행, 유산, 출산 연이은 속보전

도 넘은 사생활 까발리기 우려 목소리 커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도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지만 ‘배우 김현중 스캔들’은 그 수위를 넘어선 분위기다. 여자친구 ‘폭행설’부터 시작돼 이젠 전 여자친구가 된 A씨의 출산에, 친자소송까지 실시간 생중계 되는 막장급 스캔들에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물론 김현중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들이 문제의 중심에 섰다는 의견도 있지만 법정 보다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은 ‘그들’ 역시 문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왜 법정에 제출해야할 증거들이 언론에 뿌려지고 있냐며 한숨을 내쉬고 있기도 하다.

김현중 사건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이제는 대중의 사건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 누가 때리고, 임신 사실 여부, 누가 얼마의 소송를 냈느냐는 ‘진실’은 관심 밖이다. 태어난 아기에 대한 ‘친부가 누구냐’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장이라는 표현이 미안하긴 하지만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처럼, 김현중의 사생활 스캔들은 이미 대중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배우 김현중 스캔들’이 그 수위를 넘어서며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 전 여친 A씨는 예정보다 빨리 출산했고 아이를 낳자마자 친자확인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을 거부했다는 자극적인 멘트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을 들끓었고 김현중 연예계 퇴출까지, 일부 극단적인 주장이 더해졌다.

하지만 김현중 측은 즉각 반박했다. 친자확인을 요청 받은 적도 없으며, 거부할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친자검사를 하자는 제안까지 하고 나섰다. 아이를 둘러싸고 또 다른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처음부터 이들의 주장은 상반됐다. 폭행했다 하지 않았다. 임신 했다. 거짓이다. 김현중 아이다. 믿을 수 없다. 결국 아이는 태어났고, 이제는 친자확인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중 측은 친부로 확인되면 양육비를 포함,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다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중과 전 여친은 한 때 연인 관계였고, A의 주장대로라면 아이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지만 폭로전은 막장급 드라마에 버금갔다. 6억을 받았냐 아니냐를 시작으로 16억 소송에 12억 반소까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본인들의 의지대로 그렇게 태어난 아기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행보에 대중은 그 누구도 편을 들어주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남녀 간의 폭행, 임신, 유산, 이별, 그리고 재결합, 또 결별, 임신, 출산, 친자확인까지. 연예계 전무후무할 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현중과 전 여친은 분명 성숙치 못한 대처가 있었고 서로에게 큰 상처 역시 안겼다. 김현중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팬들은 그에 몇 곱절에 해당한 상처와 배신감을 느꼈다.

한때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김현중의 경솔한 사생활 관리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친부냐 아니냐를 떠나 이미 팬들은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아버지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 아버지로서의 책임여부를 떠나 그동안 A씨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던 그의 주장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앞으로의 설득력도 사라진다. 반대로 친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도 어찌됐건 치명타는 치명타다. 배우 김현중으로서의 활동 역시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친자 확인 여부 소송건이나 결과와 관련해서 현재 진행 중인 16억원 대 소송과는 무관하다.

지난 4월 A씨는 김현중을 상대로 임신과 유산 등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임신, 출산과 전혀 관련이 없다.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변론기일은 23일 진행된다. 김현중 측은 12억대 반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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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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