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국 "안철수 존경..여의도 근처 얼씬도 않을 것"


입력 2015.09.15 11:06 수정 2015.09.15 11:12        하윤아 기자

안철수 비판 발언 입장 밝혀 "정치판 들어오니 글이 날카로워져" 수습?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혁신안에 반발하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조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시적이지만 정치판에 들어오니 글이 날카로워지고 입도 험해졌다"며 "개인 및 계파 이익에 따른 혁신위와 혁신안에 대한 무차별적인 전면 공격이 들어와 책임지려는 마음으로 방어를 했으나 내심 화가 났나 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제가 지려천박(知慮淺薄)한 탓이고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면서 "당 역사상 최초로 혁신안을 당헌당규화해 제도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니 혁신안의 내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전개되는 당내 권력투쟁에도 관련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해봤자…"라고 말끝을 흐렸다.

다만 조 교수는 "그래도 여전히 정치는 중요하다"며 "이번 경험으로 이 판에서 평생 분투하고 있는 직업 정치인들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졌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정치권 밖에 있다가 투신했던 결단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일 중앙위 의결을 앞둔 혁신안에 대해 "당과 당인들이 결정하고 그 결과를 책임질 것"이라며 "이번 활동으로 칭찬보다는 비난을 많이 들을 것이고, 친구보다는 적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은 계속 된다. 이후 여의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교수는 앞서 13일 SNS에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며 "당인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고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라"고 강하게 비난해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국 교수가 당 내외 비판에 직면하니 조금 심정적으로 격앙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서로 간에 격앙된 감정은 이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에둘러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