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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결국 인터넷은행 포기…KT와 의견차 못 좁혀


입력 2015.09.16 11:29 수정 2015.09.16 11:31        임소현 기자

15일 이사회서 결정...KT와 관계 대해서는 "전혀 걸림돌 없었다"

지난 2일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생명빌딩.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보름 남긴 가운데 KT와 사업주도권 관련 의견 차이를 보이던 교보생명이 결국 인터넷은행 참여를 포기했다.

16일 교보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이 몸 담았던 KT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현대증권 등이 남았다.

KT컨소시엄 외에 인터파크 컨소시엄, 다음카카오 컨소시엄, 오백볼트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업계 사이에서는 KT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라 결별설이 나온 바 있지만 교보생명 측은 "컨소시엄 구성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였기 때문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교보생명은 일찍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준비해왔지만 이사회 결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측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 추진과는 달리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며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 강화 등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수개월 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해외 사례 조사 실시 등 사전 준비를 해오던 교보생명은 이사회 개최 이전에 이미 예비인가 신청서류의 대부분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이사회의 만장일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보험업법상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이사회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한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현대해상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대해상 측 관계자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나온 바 없다"고 밝혔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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