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유오성 "문학작품 영상화, 소명의식 느껴"
'객주' 유오성 "문학작품 영상화 애착, 소명의식 느껴"
'객주' 유오성이 문학작품을 영화나 드라마로 옮기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전했다.
유오성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이하 객주)' 제작발표회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유오성은 지난 2004년 드라마 '장길산'을 통해 원작 소설이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다.
유오성은 "'장길산' 때 문학작품을 옮기는 작업에 애착을 갖고 애를 많이 썼는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며 "'객주'는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한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객주'에서 조선 최고의 재상 자리를 두고 천봉삼(장혁 분)과 경쟁하는 길소개로 등장한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조선 총잡이' 속 캐릭터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유오성은 "시대적 배경이나 직종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있다"면서 "'조선 총잡이'의 최원신이 애초에 완성된 상인으로서의 모습을 그렸다면, 길소개는 상인이 되기 전까지 과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유오성은 또 "길소개는 부 자체를 획득하는데 뜻을 갖고 있다. 돈을 모았을 때 흘러가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여 있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욕망 자체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한편 '객주'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덕화, 김민정, 유오성, 장혁, 박은혜, 문가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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