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주류와 비주류의 난상토론 끝에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2일 하위 20%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계획 과 관련, 이미 기준표가 만들어져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혁신위에서는 실력과 정체성, 도덕성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8차 혁신안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매번 총선 때마다 실력이나 정체성 문제로 바뀌는 비율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평가위원회를 외부인으로 구성해서 종합적 기준표에 의해서 평가하고 그 내용을 평가위원들도 서로 알 수 없도록 밀봉한 뒤 나중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것을 열어서 하위 20%를 배제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차와 10차 혁신안이 공천과 관련된 평가와 구체적인 공천과정"이라며 "그런 것을 조금 보완할 인적쇄신과 관련된 기준을 제한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 쇄신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것은 없을 것 같다"며 "후보검증 기준에 보완해야 할 사안을 감안하면 좋은 방안 등이 오늘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혁신위 활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남긴 안철수 의원을 향해 "혁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느닷 없이 실패라고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언사가 아닌가해서 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안과 관련해서 혁신의 본질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국민들은 좋은 후보가 나와서 좋은 정치를 해주기를 바라고 정당은 공정한 공천을 통해서 인적쇄신을 하고, 그 속에서 가장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치인들을 양성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최종판결에는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러나 대법원의 최종판결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비주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혁신안과 관련해서 이견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 계파주의적인 싸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딴지걸듯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입장 차이를 떠나서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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