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속출 SK, 곳곳 스며든 김선형 여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9.23 11:37  수정 2015.09.24 07:49

김선형 빠진 여파, 관중수에도 그대로 묻어나

서울 라이벌 삼성에 18점차 대역전패

서울 SK는 가드 김선형의 공백이 뼈아프다. ⓒ KBL

치열했던 서울 라이벌의 시즌 첫 번째 경기가 열린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라이벌전답게 경기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서울 SK의 스타 김선형이 빠진 공백은 경기력 뿐 아니라 관중들을 끌어 모으는데도 실패했다. 앞서 김선형은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대표 자격이 정지됐고,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정지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에 선정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에 외모를 겸비한 김선형은 현재 SK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타공인 최고의 스타다.

김선형이 빠진 빈자리는 관중석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KBL 공식 집계 관중은 2692명. 약 7000명을 수용하는 잠실학생체육관에 절반 이상의 관중성이 텅텅 비어 있었다. 특정 일부 관중석은 블록 전체에 대형 덮개가 설치돼 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을 동원했고, KBL 최초 8시즌 연속 15만 관중 돌파를 기록한 SK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SK는 시즌 개막 후 2달 동안 치른 평일 5경기에서 5300명 이상의 평균관중을 동원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평일 관중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선형의 공백은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연세대학교 선후배인 문경은 SK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결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점한 SK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SK는 3쿼터 한때 18점차까지 앞서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삼성에 승리를 내줬다.

특히 올시즌을 앞두고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주희정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백전 노장 주희정은 이날 28분을 소화하며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희정은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SK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문경은 SK 감독은 주희정을 막기 위해 신예 최원혁과 이현석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결국 김선형의 공백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가 없었으면 김선형은 현재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참가로 리그에는 나서지 못했을 확률이 크다.

이래나 저래나 김선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하기에는 그 충격과 빈자리가 커 보이는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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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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