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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하느님이 울고 있다"


입력 2015.09.28 11:42 수정 2015.09.28 11:43        스팟뉴스팀

"어린이 성추행 관련 모든 성직자에게 책임 묻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각)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한 강력한 척결 의지를 밝혔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만행에 대해 “하느님이 울고 있다”며 이같은 사건을 뿌리 뽑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 중인 교황은 27일(현지시각) 성 마르틴 성당에서 열린 주교들과의 회동에서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 아픔과 미안함이 있다.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980년대 미국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만연했던 도시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추행이 더는 비밀에 부쳐져서는 안된다. 어린이들이 성추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열심히 보호하겠다”며 “어린이 성추행과 관련된 모든 성직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교황은 어린 나이에 성직자로부터 성추행당한 5명을 별도로 만나 위로하고, 강력한 척결 의지를 밝혔다.

당초 교황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성직자를 처벌하기 위한 재판소 신설에 동의했지만, 성추행 성직자 처벌과 성추행 근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는 전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 지난 23일 교황이 워싱턴DC에서 주교들을 만나 “성추행이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자, ‘성추행을 당한 생존자 네트워크’는 “교황이 사제들을 감싸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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